2014년 5월 21일 쓴 글입니다. ^^
알렉산더테크닉 레슨실에 최소한 있어야 하는 3가지는?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테이블레슨에 필요한 테이블(베드)
앉기 서기 HOBC 같은 체어레슨에 필요한 의자
그리고..
거울 일겁니다.
거울은 알렉산더테크닉을 배우기 시작하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연습하세요~ 하면
자동적으로 다들 거울 앞으로 가서 서게 됩니다.
왜일까요?
뭘 보려고??
얼렉산더테크닉의 창시자 FM 알렉산더는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하기 위해
엑스레이나 모아레, 동작분석 장비 같은거 사용 안하셨습니다.
오직 자신의 몸과 몇개의 거울만으로 이 원리들을 발견하셨죠.
거울을 보는 이유는
알렉산더테크닉에서 말하는 감각인식오류 때문인데요
감각인식오류란 말그대로 각 개인이 자신의 감각채널로
들어온 정보를 잘못 인지하는 것입니다.
저의 고질적인 감각인식오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분명히 발을 11자로 잘 놓았다고 생각하고 섰습니다.
하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면 오른쪽 발 앞쪽이 약간 밖으로 향해있죠.
눈으로 11자를 맞추면 제 느낌에는 뒷꿈치쪽을 밖으로 벌리고 선 것 처럼 느껴지면서 살짝 불편합니다.
음.. 제가 처음 레슨을 시작했을땐
이것보다 훨씬 많이 팔자로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걸 알아차리고는 서있을때마다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맞추고
또 서면 맞추고 하는 과정을 계속 했는데도
이렇게 아직 감각인식오류가 남아 있네요.
끈덕진 놈!! ㅠ ㅠ
발은 그래도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선 자세나 앉은 자세,
움직일 때
감각인식오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를 알아차리고
인지하고 바꾸려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한 것입니다.
처음 레슨받으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골반을 앞으로 내밀고
뒷꿈치 쪽에 무게를 두고 몸전체를 뒤로 비스듬히 하여
서계십니다.
앞쪽에서 보면
고개는 한쪽으로 기울어 있고 한쪽 어깨가 올라와 있고
등등..
이런 분들께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시게 하고
그렇게 서 계신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그라운딩과 디렉션을 가르쳐드리고
핸즈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
댁에서 거울로 선 모습을 보시라고 하면
다음주에 무언가 조금씩은 바뀌어서 오십니다.
어쨋든 감각인식오류는 저희가 똑바로
저 산을 향해 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는 맞습니다.
하지만 돌아가더라도
저 산을 보고 가기만 하면 언젠가 도달하겠죠.
감각인식오류를 무찌르는 효과적인 무기는
<거울> 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