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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우연히 배운다. 소마틱스, 알렉산더테크닉

2020년 9월 4일
2분 분량





두 애를 키우면서

애들이 구르고 기고 서게 되는 걸

신기하게 봤던거 같아요.

​

그때는 알렉산더테크닉을 배우기 전이라

놓친 게 많아서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면 관찰 일지도 쓸 것 같아요. ㅎㅎ

​

여튼 그때도

애들 보고 있으면

때론 낑낑낑 너무 열심이라

어른들이 '기를 쓰고 한다.'는

표현이 딱 저런거네~ 했었죠.

​

수 없이 낑낑거리며

들썩들썩 하다가 어느 순간 짠~

가족들은 놀라 박수를 치고..

그러다 다시 풀썩.

​

근데 참.. 풀썩~ 하는 거에 대해서는

전혀 연연해 하지 않고

쿨하게 다시 들썩들썩~

​

성공을 기뻐하지도

실패를 아쉬워하지도 않고

그 시작이 어딘지

그 끝이 어딘지

모든게 과정인양

쿨한 모습.

​

너는 섰다.

너는 성취했다.

너는 다시 쓰러졌다

너는 실패했다.

이런건 어른들의 개념일 뿐이고

​

아이들에겐 그냥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움직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

여튼 (어른들이 보기엔)

몇 일 혹은 몇 주간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결국 그것이 능숙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얏! 이 녀석! 이거 맛나 보이는데?


맛있겠다! 발을 빨 생각에 입 맛을 다시는 아기. 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드디어 발 맛을 보는. 행복한 아기. ㅎㅎㅎ

(사진은 제가 다 정식으로 사용권을 득한거라 맘대로 가져다 쓰시면 전화받으실 수 있습니다. 요즘 저작권 무서워요~)

오늘의 토픽은

기계적 움직임과

무작위적 움직임에 대한 것입니다.

​

모세의 발견은

인간에겐 어떤 이상적인 움직임이라는 게 있고

이걸 기계적으로 반복 훈련해서

어떤 움직임의 성취, 혹은 좋은 움직임을

얻는게 아니고

이것 저것 무작위적으로 움직이면서

우연히 배운다는 것입니다.

​

만약 성인인 우리에게 서고 걷는 걸

처음 가르친다면

​

1. 무게를 왼쪽 엉덩이로 옮긴다.

이 훈련 3일간 3시간씩. 8천회 반복.

2. 왼쪽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이 훈련 2일간 3시간씩. 5천회 반복.

​

뭐 이런식으로 하겠죠?

누가

바닥에서 그냥 되는대로

놀아보세요.

놀다보면 일어나져요. 하겠어요.

​

하지만

아기들은 그렇게 배우지 않았죠

정말 바닥에서 이것 저것

몸을 가지고 놀면서 움직이다

준비가 되었을 때

어떤 것 해냅니다.

​

움직임 학습에 대한 모세의 이러한 발견 후

운동 발달의 과학적 이해에 혁신을 일으킨

세계적 권위자 에스더 텔렌은

'아이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모두에서 적용되는 표준적인 <내장프로그램>을

통해 배우지 않고

시행착오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걸음을 배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하죠.

​

텔렌은 휄든크라이스 제자들에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직관적이고

실제적인 뇌지식에 비하면

과학은 투박해 보인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물리치료나 재활의

접근법이랑은 좀 다릅니다.

​

일반적인 재활치료는

이상적인 동작이 있다는 가정하에

생물역학의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반복적인 연습을 시키는데

모세는 자각하면서 이런 저런 동작을

해보게 시켰죠.

그래서 자신의 작업이

연습이라 불리는 걸 싫어했다고 합니다.

​

알렉산더테크닉에서도

테이블레슨 후

의자에서 앉기 서기를 많이 하는데

앉고 서는 걸 잘하기 위해

연습하는 게 아닙니다.

​

일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움직임 중

대표적인 앉고 서는 동작은

한 사람의 움직임의 표본 같아서

여기서 자기의 패턴을 발견할 게

많이 있습니다.

​

앉고 서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사용하는지

관찰하고 자각하고

(특히 알렉에서 중요한 PC)

원치 않는 것이 있다면

자제(inhibition)하고,

원하는 디렉션을 스스로에게 주어서

원하는 상태로 앉고 서는

움직임이 일어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죠.

​

해보시면 아주 단순한 동작이지만

매 수업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알렉교사는

매 번의 앉고서기에

과거의 정보를 가져와 관찰하지 않고

지금 일어나는 것을 가지고

핸즈온 하고 레슨 합니다.

​

그래서

'non- judgement(판단하지 않음)' 는

알렉산더테크닉의 주요 원리 중 하나죠.

​

그리고

수십번 레슨한 학생이 와도

'오늘 처음 온 학생을 보듯

눈 앞의 학생을 관찰하라'는

스승들의 이야기도

알렉교사들은 늘 가슴에 담고

레슨에 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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