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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다미주이론, 알렉산더테크닉

2020년 9월 20일
2분 분량


코로나 시작되고 2월부터

알렉산더 테크닉은 그룹수업은

아예 다 멈추고 있다가

어제 알렉산더 테크닉 교사과정 수업을

처음으로 재개 했습니다.

​

아직 서울, 경기는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그룹이 모이는데

식사시간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

수업 중에는 다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먹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함께 있으면 이야기 하게 되고

그러면 집단감염위험 높아지고..

​

그래서

안에서 최대한 멀리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차명상, 음식명상을 생각했습니다.

​

어제 처음 해봤는데요.

특별히 불편할 건 없었고

모두 알아차림 하면서 잘 드셨지만

안에서는 불편한 느낌이 있으셨으리라

예상합니다.

​

왜냐하면

사람도 그렇고 동물들도 그렇고

'먹는' 행위 중에는

방어가 어렵기 때문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

방어기제가 작동되어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는

'소화' 작용은 멈추게 되죠.

​

안전한 상태로

교감신경이 진정되어 있어야

비로소 '소화'를 하는 장기들이

일을 합니다.

​

그래서 인간을 비롯해 동물들은

안전한 장소와

사람 앞에서 먹습니다.

​

어제를 생각해보면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죠.

마스크를 써서 표정을 제대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

어제 얘기했던 다미주신경이론의

'사회참여체계'를 통해

안전한 상대인지를

상호교감을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

또 서로 대면하고

인사를 나누기 전이었는데요.

목소리를 통해서 안전신호를

얻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

그러니까 안전한지 알기 어려운

낯선 사람들 앞에서 먹고,

먹는 걸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

그때 신경지가 작동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교감신경이 높아졌을

확률이 높죠.

그럼 자신에게 집중하기 어려웠을 수 있고,

우리가 어색함이라고 싸잡아 말하는

그 미묘한 불편한 느낌.

그런게 있었을 것입니다.

안전한 공간이고 안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머리로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경계가 보호를 위해

그렇게 작동합니다.

​

그 느낌이 매주 오면서

낯설었던 공간이 익숙해지고,

낯설었던 학생들 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서로의 사회 참여체계에서

안전의 신호가 교류되고 하면서

​

학교 공간과, 내가 보고, 나를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면

차명상, 먹기명상에

더 집중하고, 더 알아차리고,

씹거나 삼키는 것도

자연스럽게 잘 되고

뱃속도 더 편안한 상태로

가게 됩니다.

​

이렇다고 미주신경이론이

얘기하고 있는거죠.

​

세상에는 참 많은 이론과 가설들이 있는데

그걸 내가 실제 경험하는 것들에

대보고, 반복하여 그러한지 확인하고,

그걸로 내가 앞으로 할 것을 예측하고 결정하는

도구로 잘 쓰는게

저는 이론과 실제를 잘 버무려 쓰는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다미주이론이 멋진 것이어도

내 삶에 가져와 설명의 도구로

쓸 수 있어야겠죠.

​

오늘의 토픽은

자율신경계의 상태와 안전신호는

서로서로 순환된다. 입니다.

​

똑같은 말을 들어도

왜 어떨 땐 웃으며 반응하고

왜 어떨 때 까칠한 말이 나갈까요.

​

그건 그 때의

신체적 느낌(자율신경상태)이

중개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우리는 방어를 하도록

신경계가 조율되어

안전신호를 보내지도

받지도 못합니다.

​

반대로 자율신경상태가

부교감신경의 배쪽 미주경로에 의해

조절되면

사회 참여 체계는 우리 자신의 '방어',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방어'를

하향조절하는 목소리와 얼굴 표정으로

바뀌면서 안전신호를 내보냅니다.

​

안전신호를 받으면

다시 부교감신경이 올라가고

그래서 더 안전하게 느껴지고

안전신호를 더 보내고

계속 선순환됩니다.

​

이걸 서로 주고받으면서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는데요.

스티븐포지스 박사는

인간의 안전은 사회적 관계성을 통해서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 설명드렸죠.

​

무리의 보호가 없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진화된 신경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

그렇다보니 다미주 신경이론에서는

타인과의 연결 및 상호작용이

생물학적 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

처음에는 왜 안전을 관계에서 찾지?

물리적 환경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요.

​

좀 더 생각해보니 극한 환경에서도

좋은 동료들이 있으면 오히려 성취감이나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이를 이겨내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외부 환경에도

옆에 아무도 없어 외로움에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

인간에겐 타인과의 연결과

관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가을의 주말입니다.

좋은 분들과 상호작용하며

행복하세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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