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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도피, 부동화, 다미주이론, 알렉산더테크닉

2020년 9월 20일
2분 분량


오늘의 토픽은

생명의 위협이나 위험에

반응하는 우리의 신경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다미주 신경이론의

본론으로 들어오네요.

​

저는 외국에서 공부한게 아니라서

교사과정 졸업하고

2015년 봄에

미도리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교토의 알렉산더테크닉 학교를

방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외국 알렉산더테크닉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

졸업하고 수업을 들은 선생님이나

수업 들은 시간이 적지 않은데요.

이 이론을 접하고

아! 이게 그거 였네. 하는 공통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

여러 선생님들께서

워크샵이나 수업에서

이 fight - flight - freeze 에

(한국말로 다양하게 표현되는거 같아요.

투쟁-도피-동결 / 싸움-도망-얼어붙기..

책에서는 도전-도피-부동화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대해 설명해주시고

​

내가 주로 하는 반응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바꿀 수 있을지의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가이드하셨거든요.

​

알렉산더테크닉이

어떤 자극에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추고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과정을

돕기 때문에 이 활동들이

꽤 적절하고 의미있었는데요.

​

이 책의 다미주신경이론에서는

이 반응들은 내가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재밌었습니다.

​

오~ 여기선 선택할 수 없고

여기선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뭐가 맞지?

나는 선택한 경험도 있고

선택할 수 없었던 경험도 있네?

​

이건

그 자극이 주는 종류와 강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 민감도는

내 생리적 상태에

따라 왔다갔다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위험과 생명의 위협은

다른 방어 반응 프로파일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위협이 클때는

의식적 선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 세가지 중 하나의 체계를

가동시킵니다. 선택 불가입니다.






기존의 정신의학에서는

트라우마를 스트레스 관련 장애로

분류하고

인간이 위험과 생명의 위협이 있을 때

신경계가

교감신경계 및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의

축과 연관있는

(코티졸, 아드레날린 분비되고 하는)

일반 스트레스 반응으로

대응한다고 여겼습니다.

​

즉 도전/도피 와 관련된 하나의 방어 혹은

스트레스 시스템을 가진다고 가정했죠.

​

아시다시피

이 스트레스 반응은 몸에 해롭죠.

자율신경, 면역, 내분비계의 원활한

조절을 방해해

정신적, 육체적 질병에

취약해지게 합니다.

​

병원가면 어떤 병이든

'스트레스 줄이시고.. '가

꼭 붙게 되잖아요.

​

이걸 부정하는게 다미주 이론이 아니고

다미주이론에서는 하나가 첨가됩니다.

두 번째 방어 시스템의 존재인데요.

​

도전/도피 반응에서 나타나는

가동화가 아니라

(싸우는 것도 도망가는 것도

몸이 엄청나게 가동이 되는 거죠)

셧다운과 해리에서 나타나는

부동화(얼어붙기)입니다.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

싸우거나 도망갈 수라도 있음 좋은데

상황을 피하거나 방어할 수 없을 때

​

고양이 덫에 걸린

야생 집쥐가 죽은 듯 하는 그런

반응이 나타납니다.

포유류가 사용하는 생물학적 반응으로

인간이 두려움이 클 때

기절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신경계는 이렇게

하나 이상의 방어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도망가거나 싸우거나 혹은

셧다운 중

어떤 방어전략을 사용할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

의식의 영역 밖에서 신경계는

환경의 위험을 연속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며

적응 행동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이것은 의식없이,

그렇게 할 때 효과적일지 아닐지

더 쉬울지 힘들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의식적 정신과정 없이 결정됩니다.

​

저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설명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저에게서 일어나는 것들을 봅니다.

​

검색과정에서 떠올려야 했던 단어들,

그리고 나온 이미지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조금 답답해지고

뭔가 다른 것들이 연상되면서

좋지 않은 기분에

사로잡히네요.

​

단어 하나, 이미지 하나에도

반응하고 있는

나의 몸과 마음.

​

매일매일

좋은 말과 좋은 것들을

보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

제 나이가 되고 보니

하루 하루가 너무 짧고 소중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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