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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Kay Kim

다미주이론, 생리적상태, 인간관계, 알렉산더테크닉



명상이나 소마틱스나 알렉산더테크닉이나..

이 다미주이론 같은 것들은

결국 우리가 하는 경험,

세상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해석의 툴, 변화의 툴로 사용됩니다.

다미주이론에 대해 듣고

반색을 표한 많은 분들이

왜 이 이론에 빠져드느냐면

그동안 설명이 잘 되지 않았던

사람들의 반응,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툴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자신에게 일어나도

왜 그런지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죠.

예를 들어

분명히 저 사람에 대해

내가 확인한 많은 정보들은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인데

막상 마주친 순간

이 사람이 위험하게 느껴지면서 피하고 싶은 경우.

어떤 장소? 어떤 사람 앞에서는

완전히 무장해제되어

내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

MRI 검사를 하는데

내 머리는 계속 여기가 안전하다는 걸 아는데

내 몸이 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벗어나려고 하는 경우.

어떤 냄새를 맡거나

어떤 공간에 가거나

어떤 사람이랑 마주쳤는데

딱 얼어붙는 경우.

나도 이해할 수 없는, 혹은 제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

공황발작, 호흡곤란, 실신 등등..

우리의 이성적인 두뇌는

안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몸은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것에 대해

다미주신경이론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런 반응들이 우리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몸이 하는 아주 고마운 활동이라고요.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사건이 끝나고 나서 오랫동안

스스로를 비난한다고 하죠.

왜 그때 그렇게 생각하면서

피하지 않았어.

왜 소리지르지 않았어.

왜 그때 이랬어 저랬어..

그런데 스티브포지스 박사는 이야기합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파충류에서 포유류까지 진화과정에서

우리 몸에 장착된 보호 시스템을

총 가동했고

그것은 그 상황에서 몸이 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남았고

그 선택은 자신이 머리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도 나오고

반데어 콜크의 '몸은 기억한다'에도 나오지만

트라우마 사건에 이들이 대응한 행동에 대해

다미주이론에 근거한 합리적인 이해와 수용은

트라우마 환자들이 평생 지고가야 했던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었기에

환자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미주이론이 쉽게 설명하면 뭐냐.

우리의 생리적 상태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행동과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안전해야 그 다음의 행동들을 할 수 있는데

안전은 단순히 위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지키는 방어회로를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건강을 증진하고

사랑과 신뢰감을 높여주는 관계성이 있는가를

아는 것들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럼 인간에게 안전이란 무엇인가.

우리 뇌는 우리 몸은 무엇을 과연 안전하다고

여기는가.

이 프로세스로 관심이 넘어가게 됩니다.

다미주 이론에서는

재미난 컨셉이 등장하는 데

대뇌피질의 작동없이, 인식없이

위험한지 안전한지를 아는 능력

'신경지'의 개념입니다.

이건 또 내일 설명드릴께요.

저는 이 책 보면서

왜 어떤 사람은 알렉레슨을 편안하게 잘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마음이 닫힌듯 느껴지나..

알렉산더테크닉 레슨을 오시는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내게 제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런 생각 해보게 되더라구요.

여태 사람들 만나면서

저 사람 왜 저러지? 내가 뭐 잘못했나?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

어쩌면

그건 그때 그 사람의 생리적 상태 때문이지

나 때문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걸로 자기비난에 빠져 있었다면

거두시고..

이제는 나의 생리적 상태, 나의 편안함.

나의 안전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미주 이론보면

내 상태는 숨길 수 없이 그대로 표현되고

상대는 그 상태에 반응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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