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테크닉 교사과정 졸업 후
외국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effortless' 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몸 사용에 있어
'불필요한 긴장이 없는' 보다
이 'effortless'는
좀 더 나아간 개념으로 느껴졌어요.
유도나 아이키도, 태극권
고수들의 영상을 보면
몸에 불필요한 긴장이 없을 뿐더러
그 움직임을 위해 당연히 수축해야 하는
근육의 수축도 특별히 보이지 않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와.. 이게 가능한건가?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다가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면서
나름의 이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움직임의 고수들은
1.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긴장이 없다.
이 얘기는 필요한 근육의 신경만 발화하고
다른 부위의 불필요한 신경발화는 억제되는 건데
움직이기 위해 그냥 대충 뭉텅그려 신경을 발화하고
근육을 수축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세분화하여 신경발화를 억제하는 건
더 어려운 작업이죠.
2. 몸 전체를 유기적으로 사용한다.
어떤 동작을 수행할 때
그 일을 여러 근육들, 결합조직, 뼈대 등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분업, 협업해
힘이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겉에서 볼 때는
힘을 안쓰고 수월하게 하는 듯 보입니다.
근데 그게 ㅜ ㅜ
생각한다고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매틱 움직임을 통해
몸의 연결 (어떤 움직임을 할 때
어디가 함께 움직이는지.
어디를 들어올 릴 때 어디는 바닥을 누르는지.. 같은)을
자각하고
더 좋은 연결, 효율적인 연결을
강화하는 거죠.
아! 여길 누르면서 하니 더 쉽게 올려지네?
아 여기가 안움직였는데 이렇게 하니 이만큼 되네?
하면서 더 쉽고 효율적인 움직임의 길을 찾아
그 길을 가보게 됩니다.
그럼 신기하게도 그 움직임의 길은
몸에 담겨집니다.
여태 얘기한 뇌가소성이 이런거죠.
일상에서 그런 움직임을 해야할 때
그게 튀어나옵니다.
그게 진정한 변화죠. ^^
여튼 저에게 이런 개념이 들어오자
학생들의 문제를 관찰할 때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제가 몸을 쓸 때도
디렉션이 달라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 아이 손을 보시면
자기 몸만한 의자를 들면서
손에 힘이 안들어가 있죠?
교사과정하면서
이 사진보고
의자들기 많이 해보고 했는데요.
오늘 스쿨가면
이거하며 놀아봐야겠습니다.
제 이웃 분들 중
소매틱스 공부하시는 분들은
많이들 몸으로 혼자놀기의 달인이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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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ody Learning. Michael J. Gelb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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