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쓴 글입니다. ^^
강남의 밤과 강북의 밤은 정말 다르다.
얼마나 밝고 열기 많은 곳에서
매일 밤을 보내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
내가 어릴때 지방 소도시
골목은 어두웠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무서웠다.
밤에는 소리 없이 고요했다.
반대로 우리집 마당은 밤에 더 아늑했다.
눈을 들면 달과 별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가끔 답답하면 마당에 나가
천천히 걸어다녔다.
개들이 어디선지 달려와
발 아래 졸졸졸 붙어 주어서
무서움 없이 혼자
달도 보고 별도 보고
그냥 앉아 있기도 했다.
시간은 넘치듯 많았고
마당 안은 안전했고
혼자여도 심심한 줄 몰랐다.
침묵이 뭔지도 모르고 침묵 속에 있었고
고요함이 뭔지도 모르고
고요속에 있었다.
지루하면 다시 방으로 들어가
만화책을 봤다.
만화책을 보건 마당에서 혼자 놀건
완벽하게 내 자유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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