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일 쓴 글입니다. ^^
오랫동안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알렉산더테크닉을 배웠는데
그정도 가치가 있냐.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그럴만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지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이 어려울 때도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힘들 때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를
알렉산더테크닉을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몸을 잘 못 썼다면
통증이 생겼다면
어디서나 누워서 세미스파인 자세로
호흡을 할 수 있잖아요.
내겐 몸이 있고
이 분명하고 확실한 것을
바닥에 확실히 그라운딩하고
편안하게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보다보면
몸도 마음도 바닥에
온전히 그라운딩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마음을 복잡하게 하는 사건들이
쉼없이 와도
나는 생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 목이 자유롭다.
내 머리가 앞과 위로 향한다
내 척추가 길어지고 넓어진다
내 다리와 척추가 서로 분리된다
내 어깨가 중심으로 부터 넓어진다
디렉션이 만들어준 그 열린 틈으로
습관적으로, 반사적으로 생각이나 감정을
쏟아내지 않고
생각이나 감정도 좀 더 넓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시나요. ^^
실 끝을 찾아 쥐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커다란 실타래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넘어져도 망가져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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